[앵커]
서울 도심 민가 인근에서 야생 멧돼지가 무려 10마리 넘게 떼를 지어 다니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이곳 주변에서는 오늘 다른 멧돼지 3마리가 또 포획돼 주민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태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멧돼지 10여 마리가 포획틀 주변을 어슬렁거립니다.
새끼부터 어른까지 먹이를 찾아 떼 지어 산에서 내려와 포획틀 안쪽 먹이도 스스럼없이 먹어치웁니다.
민가에서 불과 100여 m 떨어진 곳입니다.
[서울 진관동 마을 주민 : 지난번에도 저희집 앞으로 3마리 4마리가 내려오더라고요. 엄청나게 커요 큰 거는. 황소만 해요.]
멧돼지들은 주민들이 밭에서 기르는 옥수수, 고구마를 닥치는 대로 먹어 치웠습니다.
밭 주변으로 임시방편으로 쳐놓은 멧돼지 기피제도 아무런 쓸모가 없었습니다.
[오관석 / 서울 진관동 주민 : 밤새도록 멧돼지 소리 때문에 소음피해도 있고, 농작물 피해도 있고 주택가인데 여러 피해가 있습니다.]
이곳 주변 등산객이 많이 다니는 곳에서는 다른 멧돼지 3마리가 포획틀에 걸려 사살돼 주민들에게 넘겨졌습니다.
이번에 멧돼지 세 마리가 잡힌 곳은 북한산 둘레길이 시작되는 곳입니다. 등산객들이 많이 오가는 곳인 만큼 인명피해도 우려됩니다.
주민들은 사나운 멧돼지로 인해 혹시나 인명피해가 날지 날마다 걱정이 태산입니다.
현재 북한산과 북악산에 서식하는 멧돼지는 당국이 추정하는 것만 300여 마리가 넘기 때문입니다.
[윤계주 / 서울시 멧돼지 출현 방지단 : 100일 이상 된 멧돼지 새끼이기 때문에 먹이 활동이 활발해지고 어미 멧돼지와 함께 다니는 경우가 많습니다.]
충북 제천 봉양읍 복숭아 과수원에서도 멧돼지 피해 신고가 새로 접수되는 등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국 지자체마다 멧돼지 피해 보상 기준이 워낙 까다로워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이 떠안고 있습니다.
YTN 오태인[otaei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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